휴대폰으로 '카드 결제' 내년부터 시작

통신·신용카드업계, 'NFC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

통신과 신용카드업계가 공동으로 근접통신(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 9월께 서울 명동에 'NFC 존'을 만들어 연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초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15개 업체 대표들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NFC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참여 업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신한 현대 KB국민 롯데 하나SK BC 비자 마스터 한국스마트카드 등 카드 9사,KICC NICE KS-넷 등 부가통신(VAN) 3사 등이다. 방통위와 15개 업체는 9월 말부터 연말까지 명동지역 200여개 가맹점에서 NFC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다. 가맹점을 연내 약 30만개 모집하고 내년에 30만~40만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통신 3사는 4분기부터 대형 마트,편의점,SPC 프랜차이즈,주유소,커피 전문점 등 7대 전략 가맹점을 중심으로 기존 신용카드와 NFC 모바일 카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기 약 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VAN 사업자들은 결제기를 대체 · 개체하는 방식으로 올해 복합결제기 7만~10만대를 보급하고 내년에 30만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들은 모바일 카드 수수료,POS(point of sales · 판매시점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지원한다. 현재 버스 지하철 택시 등에 설치돼 있는 모바일 결제 인프라는 일부 POS 개발 및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1단계로 서울 · 경기지역 버스 지하철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결제기 2만대와 전국 택시에 구축한 결제기 13만대에서도 NFC 기반의 결제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모바일 카드에 대해 기존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일정 금액 미만에 대해서는 서명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 NFCNear Field Communication. 10㎝ 이내 근접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매장에서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 NFC 결제기에 대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진다. 응용 서비스로는 티켓 예매,할인 쿠폰 발행,주차 위치 확인 등이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