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케이블協 고발하려면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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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 케이블TV 업체(SO)들이 KT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통신방송 결합상품에 대해 결국 KT 형사고소라는 강수를 두었다.
케이블TV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13일 집전화 인터넷 IPTV를 위성방송과 합친 KT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무허가 위성방송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셋톱박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KT를 형사 고발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케이블TV업체들은 IPTV사업자인 KT가 위성방송 사업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설치 과금 수리 등에 있어 실질적인 위성방송 사업자로 나서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해왔다.최근에는 OTS용 셋톱박스가 전파법상 받아야할 형식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전량 회수해야한다며 중앙전파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이밖에도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며 문제삼고 있다.
업계는 이날 형사고발을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규제기관들이 케이블TV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아서 택한 ‘극약 처방’으로 보고 있다.케이블TV 업체들은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KT 측을 부당 저가판매 혐의로 신고했다.하지만 방통위는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공정위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KCTA는 4월 중순부터 KT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계속 이야기해왔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근접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간담회에서 “케이블TV 쪽에서 (형사고발을)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우리는 정도경영,도덕성 등에서는 떳떳하다”라며 SO들의 주장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케이블TV 업체들과 KT가 정면 대결을 불사하는 까닭은 KT가 OTS 상품으로 케이블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OTS는 지난달까지 92만명이 가입했다.덕분에 KT는 지난달말 자사 IPTV(254만명)와 KT스카이라이프(310만명)를 합쳐 460여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국내 최대 유료방송사업자로 성장했다.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해 153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2009년 12월 15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지난달말 기준 가입자수는 1500만명 이하로 추정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케이블TV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13일 집전화 인터넷 IPTV를 위성방송과 합친 KT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무허가 위성방송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셋톱박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KT를 형사 고발했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케이블TV업체들은 IPTV사업자인 KT가 위성방송 사업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설치 과금 수리 등에 있어 실질적인 위성방송 사업자로 나서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해왔다.최근에는 OTS용 셋톱박스가 전파법상 받아야할 형식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전량 회수해야한다며 중앙전파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이밖에도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며 문제삼고 있다.
업계는 이날 형사고발을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규제기관들이 케이블TV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아서 택한 ‘극약 처방’으로 보고 있다.케이블TV 업체들은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KT 측을 부당 저가판매 혐의로 신고했다.하지만 방통위는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공정위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KCTA는 4월 중순부터 KT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계속 이야기해왔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근접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간담회에서 “케이블TV 쪽에서 (형사고발을)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우리는 정도경영,도덕성 등에서는 떳떳하다”라며 SO들의 주장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케이블TV 업체들과 KT가 정면 대결을 불사하는 까닭은 KT가 OTS 상품으로 케이블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OTS는 지난달까지 92만명이 가입했다.덕분에 KT는 지난달말 자사 IPTV(254만명)와 KT스카이라이프(310만명)를 합쳐 460여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국내 최대 유료방송사업자로 성장했다.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해 153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2009년 12월 15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지난달말 기준 가입자수는 1500만명 이하로 추정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