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수, 한 달 새 300개 줄어…기보인증 강화에 잇단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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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증가하던 벤처기업 수가 한 달 만에 300여개 가까이 줄었다. 벤처기업 심사 시 기술 부문 평가를 강화하면서 기술성이 낮은 벤처기업들이 재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난달 벤처기업 수가 2만6713개로 4월에 비해 283개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벤처기업 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든 적은 있지만 한 달 만에 200개 이상 감소하기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년여간 벤처기업 수는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2006년 1만2218개에서 작년엔 두 배 이상 많은 2만4645개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매월 순증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2006년부터 '기술보증기금에서 평가를 받거나 보증을 받은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이후 벤처 수가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보 평가 벤처는 전체 벤처기업의 87%에 달해 인증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벤처기업 수가 급감한 것은 중기청이 벤처 심사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전 기보 심사제도는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종합해 65점(100점 만점)만 넘으면 벤처로 인정했지만 지난달부터는 이와 별도로 기술성 평가에서 26점(43점 만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난달 벤처기업 수가 2만6713개로 4월에 비해 283개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벤처기업 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든 적은 있지만 한 달 만에 200개 이상 감소하기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년여간 벤처기업 수는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2006년 1만2218개에서 작년엔 두 배 이상 많은 2만4645개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매월 순증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2006년부터 '기술보증기금에서 평가를 받거나 보증을 받은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이후 벤처 수가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보 평가 벤처는 전체 벤처기업의 87%에 달해 인증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벤처기업 수가 급감한 것은 중기청이 벤처 심사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전 기보 심사제도는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종합해 65점(100점 만점)만 넘으면 벤처로 인정했지만 지난달부터는 이와 별도로 기술성 평가에서 26점(43점 만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