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伊막스마라 독점 판매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LG패션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막스마라'(MaxMara)의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수입 여성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남성복은 자체 개발 브랜드로,여성복은 수입 브랜드로 라인업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LG패션은 올가을 · 겨울 시즌부터 막스마라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기로 막스마라 본사와 지난 10일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3년마다 연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에 '막스마라 하우스'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성복 브랜드다. LG패션은 막스마라의 다른 브랜드인 막스앤코,스포트막스,마렐라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 판매 중인 막스마라 브랜드는 수입업체 코리막스가 1988년부터 수입 · 유통해 왔으며,올 봄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LG패션이 들여온 수입 여성복 브랜드는 블루마린 블루걸(2007년),이자벨마랑(2008년),레오나드 조셉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2009년)에 이어 막스마라가 8번째다. 중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가의 레오나드 외에는 모두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지 브랜드(고가 명품과 중 · 저가 사이의 중가 브랜드)다. 막스마라의 캐시미어코트,패딩재킷 등 아우터는 200만~300만원대다.

LG패션은 토털 패션그룹으로서 남성복뿐 아니라 여성복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개발한 마에스트로 헤지스 타운젠트 TNGT 등의 남성복 브랜드를 계속 키우는 한편,여성복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국내에 들여오겠다는 것.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탈리아의 명품 여성복 브랜드 '닐바렛'과의 계약도 진행 중이다. 닐바렛은 구찌 ·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닐바렛이 만든 독립 브랜드로,현재 휠모아인터내셔널이 2008년부터 국내에 유통 중이다. LG패션 관계자는 "2006년 5%였던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30%까지 올랐고 앞으로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