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

4월 9개 도시 4.9% 하락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지탱해왔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4월 주요 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떨어졌다. 9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2009년 1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1.5% 급등했지만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톈진 다롄 등 '2급' 도시에서 주택 재고분이 20개월 분량에 달해 가격 하락 압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UBS의 조너선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은 중국 기업의 투자와 개인 소비 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로,1990년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