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PF 줄었지만 연체율 치솟아

대출잔액 9개월 새 9000억원↓
연체율 21%…2배 이상 높아져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줄었으나 연체율은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개 주요 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PF 대출 평균 연체율은 21.3%로 작년 6월 말(10.3%)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매입과 상각 · 회수 등으로 지난해 6월 말 5조190억원에서 올 3월 말 4조1160억원으로 9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저축은행별로는 푸른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이 48.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PF 대출액은 1136억원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음으로 대영(45.3%) 스마트(45.2%) 신민(33.8%) 경은(30.9%) 부산솔로몬(29.8%) 순이었다.

대형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에서는 한국 계열(경기 · 진흥 · 영남 포함)의 PF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한국은 PF 대출 연체율이 2.1%에서 24.1%로,경기는 8.6%에서 27.2%로,진흥은 7.5%에서 23.3%로,영남은 5.5%에서 17.8%로 높아졌다. PF 대출 잔액은 솔로몬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5065억원),현대스위스(4330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이달 중 캠코가 부실 PF 채권을 최소 1조원 이상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대규/류시훈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