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하루 평균 세 번 '욱'한다

직장인이 회사생활을 하며 하루 평균 3번씩 '욱'하고 화나는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욱하고 화나는 순간'을 조사한 결과, 94.7%가 욱하는 감정을 매일 경험했다고 13일 밝혔다. 직장인이 욱하는 순간은 하루 평균 3.4회였다.

세부적으로 하루 평균 '2회 이하'(55%), '3~4회'(32.5%), '5~6회'(6.9%) 순이었다.

욱하고 화나게 만드는 상황으로는 '내 잘못이 아님에도 책임져야 할 때'가 44.6%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업무 중 의견 충돌이 있을 때'(37.8%), '퇴근 직전 추가 업무를 받을 때'(37.6%), '인격모독, 성차별적 발언을 들을 때'(33.9%)였다.

'사소한 실수에도 지나치게 질책 받을 때'(33.4%), '남의 업무를 떠맡을 때'(32.9%),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야 할 때'(29.5%)라는 답변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밖에 '내 성과나 능력이 과소평가될 때'(28.3%), '사생활에 대해 언급, 간섭 받을 때'(25.5%), '개인용무를 대신 처리해야 할 때'(23.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욱하게 만드는 대상은 절반 이상인 57.7%가 '직속 상사'를 꼽았다.

이어 'CEO 및 임원'(19.7%), '동기'(4.9%), '후배'(4.2%)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욱하고 화날 때 직장인은 어떻게 대응할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는 욱하는 감정을 참고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욱하거나 화나는 감정은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한다'(64.6%), '그 자리를 피한다'(28.5%), '되려 웃으며 기분 좋은 척 한다'(11.9%)와 같은 방법으로 감췄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업무 중 욱하고 화나는 것 때문에 퇴사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질병을 얻은 경우도 21.7%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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