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B에서 CCC로 3단계 강등

[0730]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3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그리스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에 대해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채무 재조정은 우리 기준 하에서 1~2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리스는 추가로 재정을 조달해야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자금을 빌려오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 내부의 정치적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며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가 세계 모든 국가중 가장 낮은 신용등급을 받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중앙은행(ECB)와 독일이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두고 민간 투자자의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중에 벌어졌다.ECB는 민간 채권자들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독일은 민간 채권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국채의 만기를 연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럽 정부들에 “그리스에 대해 강제적인 조치를 피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는 것들을 피하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 회복등급은 ‘4’로 정했다.이는 채권자들이 그들의 투자금액 중 30~50%를 되찾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