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혼조 마감

[0730]美 증시,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포인트(0.01%) 상승한 11952.9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85포인트(0.07%) 오른 1270.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04포인트(0.15%) 하락한 2639.69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내 기업인수합병(M&A) 소식을 발판삼아 반등을 시도, 장중 다우 지수는 1만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팀버랜드는 브이에프(VF)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44% 급등했다. VF는 노스페이스, 랭글러 청바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의류업체로 팀버랜드를 주당 43달러에 인수한다고 이날 밝혔다.하버포드트러스트의 리서치책임자인 팀 호일은 “이날 거래를 볼 때 기업 관리자들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며 “장 초반에는 이런 긍정적인 거래를 흐름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고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CCC등급은 S&P가 평가하는 국가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등급하향 조정에 대해 S&P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S&P 평가기준에서 볼 때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와 휴렛팩커드가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에너지주도 유가하락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모두 0.7%가량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9달러(2.0%) 하락한 97.3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이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금융주는 M&A 호재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3.3%, 2.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도 모두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4월 29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6.8%가량 하락, 총 1조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치니는 “S&P500 지수는 1250에서 1260선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 선이 지켜진다면 투자자들은 안심할 수 있겠지만, 무너진다면 1200선 아래로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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