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업생산 악영향 제한적…펀더멘털 우려 과도"-하나

하나대투증권은 14일 "일본 산업생산이 최악의 순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과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국내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가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돈 것은 일본 대지진 사태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한편 5월 말에 발표된 일본 4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원지수 기준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최악의 순간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일본 산업생산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민감했다"며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 산업생산간의 관계에서 절편값(7.58)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본산업생산이 3~4월에 급락했더라도 우리나라 산업생산은 양(+)의 값을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즉 일본 산업생산에 대한 민감도는 우리나라가 더 높아도 실제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지표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이 연구원은 "국내 산업생산 지표가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고 일본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있는 소재 및 자동차 부품 섹터의 이익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과도한 펀더멘털 우려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