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빵과 팥빙수의 찰떡궁합…'아자부 카페' 급성장 비결은?

카페 프랜차이즈 홍수 속에 차별화된 득특한 제품을 무기로 내세운 베이커리 카페가 서울 시내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카페 프랜차이즈의 와플, 조각케이크 등의 제한된 메뉴에 도전장을 내민 아자부카페는 일본 100년 전통의 도미빵(타이야끼)과 팥빙수를 대표 메뉴로 내세웠다.아자부 도미빵은 100% 국산 팥만을 삶아 만든 팥 앙금에 인공첨가물을 섞지 않고 우유, 계란만으로 반죽해 '웰빙 디저트'로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팥, 크림치즈, 호두, 블루베리, 밀차, 커스터드, 고구마, 통팥아몬드 등 여러 종류의 앙금을 사용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제 팥과 원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클래식 팥빙수와 레드빈 프라페, 최고급 원두를 사용한 로스팅 커피, 유기농 티 등 다양한 건강 음료 메뉴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장건희, 장소영 남매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일본 타이야끼 매장에서 일하던 이모 정금순 씨(77)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2009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대치직영점을 필두로 강남역, 대치역, 서래마을, 압구정, 양재역 등 고소득층의 강남권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아자부는 올 상반기에 신촌, 이대, 동부이촌, 영등포 등 강서∙강북 쪽으로도 매장 범위를 확장했다. 오는 18일 동판교점(분당구 백현동 위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말 오픈한 동부이촌점 매장은 베이커리 제품 매출이 약해지기 쉬운 초여름 날씨에도 하루 평균 매출이 300만원대에 달한다.

장건희 대표는 "지난 2월 아자부 대치 직영점의 순이익은 1000만원이 훨씬 넘는다"고 귀띔했다. 가격이 개당 2500~3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고품질 평판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급성장한 비결을 묻자 장 대표는 "즉석에서 구워 팔아 재고가 적어 영업 이익이 많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올해 30개, 내년에 10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대기업들도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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