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비즈니스로 억만장자 된 마사 스튜어트] 요리ㆍ살림살이 책발간 이름 알려

K마트 컨설턴트 거쳐 회사 창업
마사 스튜어트는 누구
마사 스튜어트(70)는 요리,집단장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서적 출판 사업에서 시작해 억만장자가 된 미국의 여성기업인이다. 미국 가정주부들에게는 살림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가정살림의 최고 권위자'로 통한다. 국내에서도 '살림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194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가난한 폴란드계 이민자의 둘째 딸로 태어난 스튜어트는 뉴욕 바너드대를 졸업한 뒤 증권 브로커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딸에게 좋은 어머니가 되기위해 1972년 월스트리트를 떠나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로 이주해 주문받은 음식을 공급하는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했다.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끝날 수 있었던 그가 유명해진 것은 요리나 바느질,집단장,화초 가꾸기 등 살림살이 재주와 풍부한 정보를 십분 활용해 엮어낸 요리와 살림정보 책자 '엔터테이닝'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였다.

그는 '엔터테이닝'의 성공으로 1987년 할인점 K마트의 컨설턴트 겸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1990년에는 타임워너의 출판사업 부문과 제휴해 가정살림에 관한 지혜와 노하우를 집대성한 가정 생활 잡지 '마사 스튜어트 매거진'을 출간했다. 스튜어트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이미지를 담은 살림법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199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TV프로그램 '마사 스튜어트 리빙'에도 출연하기 시작,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튜어트는 1999년 가정생활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련 물품 판매를 위한 출판,TV,소매,인터넷 마케팅 등 사업을 벌이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설립,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6억달러를 손에 쥐기도 했다. 스튜어트는 포천의 '가장 유력한 여성 50인'에 두 번 선정됐다. 타임은 그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생명공학업체 임클론의 주식을 부당거래했다는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으며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해 스튜어트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퇴했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스튜어트가 오는 3분기 이사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