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랄프로렌, 청바지 브랜드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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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진은 8월 말까지만 영업폴로랄프로렌이 만드는 청바지가 싹 바뀐다. '폴로진'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오는 8월 말로 끝내고,'랄프로렌 데님앤서플라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론칭한다. 아시아를 타깃으로 만든 폴로진이 베이직한 느낌이었다면,본사가 전 세계에 동시 론칭할 신규 브랜드는 아베크롬비처럼 빈티지한 미국 스타일의 캐주얼이다.
아메리칸 빈티지룩 컨셉트 '랄프로렌 데님' 올 가을 론칭
폴로진은 두산 생활산업BG가 국내에 유통하다가 올 들어 폴로랄프로렌코리아가 직접 판매해왔다. 캐주얼하면서도 정장에 같이 입을 수 있는 청바지로,주로 일자의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 브랜드였다. 미국 폴로랄프로렌은 랄프로렌 데님앤서플라이를 키우기 위해 폴로진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폴로진을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것.폴로 한국지사는 최근 브랜드 품평회를 열고 주요 백화점의 진캐주얼 상품기획자(MD)를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폴로 한국지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올 가을에 랄프로렌 데님앤서플라이를 전 세계 동시 론칭하고 연내 1000개 매장을 열 것"이라며 "폴로진보다 청바지 비중을 높이고 좀더 세련된 트렌드에 맞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랄프로렌 데님앤서플라이의 제품 비중은 10만원대 초반의 청바지가 약 20%,4만~5만원대인 티셔츠 등 의류 제품이 80%가량이다. 갭보다는 좀더 디테일을 강조해 감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백화점들은 현재 어느 점포에 랄프로렌 데님앤서플라이를 들여놓을지 협의 중인 단계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은 아직 미정이며,현대백화점은 대구점 · 울산점에 입점시키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보름 동안 여름맞이 진 브랜드 시즌오프 세일을 하기로 했다. 폴로진뿐 아니라 게스,캘빈클라인진 등 주요 청바지 브랜드의 올봄 신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백화점들도 오는 8월 폴로진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고별전을 준비 중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폴로진이 생각보다 부진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며 "신규 브랜드는 좀더 빈티지한 미국 스타일로 젊은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로진의 롯데백화점 매출은 2009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87억원으로 줄었다. 순위도 게스,캘빈클라인진,리바이스,버커루,빈폴진에 이어 6위로 뒤처졌다. 한국인 체형에 맞고 다양한 워싱기법으로 만든 상위 청바지 브랜드들과 달리 기본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란 지적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