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함안·창녕 기업인] "사상공단 첨단산업단지로 리모델링…마케팅 강화해 제2도약 발판 마련"

인터뷰/ 김호봉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 이사장
"입주 업체들의 매출이 5년 전 2조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상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리모델링되고 동남권에 공단이 잇따라 들어서는 만큼 마케팅을 강화해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

오는 25일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의 김호봉 이사장은 16일 "최근 들어 부산과 경남지역에 공단이 잇따라 들어서는 데다 사상공단 리뉴얼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유통단지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물과 공구를 취급하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는 연면적 18만4000여㎡에 1200개사가 영업 중이다. 단지 주변에 밀집한 상점을 포함하면 2600여개가 넘어 영남권 최대 규모의 철물공구 집적지다.

김 이사장은 "사상 일대는 부산과 영남은 물론 영남지역까지 고속도로와 철도가 일찍부터 구축된 데다 산업단지 증가로 서부산권과 마산,김해는 물론 창원과 함안 창녕 진주 등 경남지역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철저하게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상공단의 강점은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 인근의 괘법동과 감전동에 걸쳐 1000여개의 전문상가(50만㎡)가 가동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덕택에 사상공단에 없으면 전국 어느 곳에도 물품을 구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공구와 철물이 구비돼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전자상거래가 확대되고 가격이 싼 외국산이 늘어나면서 대단위 유통시장이 조성되는 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차별화된 경영방침으로 상권을 활성화시켜나갈 수 있도록 입주업체 교육과 상생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상공단에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확충되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어서다. "사상지역에 11만5500㎡의 첨단산업단지(하이테크시티)가 추진되고 사상역과 버스터미널 일대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들어서면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이곳은 서울 구로공단처럼 첨단 디지털밸리로 변신해 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