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가격 연일 최고치 경신

6월 인도분 kg당 1575센트…원면 가격은 조정국면
국제 양모값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선물거래소(SFE)에서 생양모(깎아낸 뒤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양털)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당 1575센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18.1%(242센트),연초 대비 50.4%(528센트) 올랐다. 부드럽고 탄성이 높아 품질 좋은 양모로 꼽히는 메리노종 양모의 선물가격도 ㎏당 1735센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개월 전보다 5.9%(97센트),연초 대비 35.5%(455센트) 상승한 것이다.

양모값 강세는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양모 생산국인 호주에서는 생산량이 8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상태이지만,중국 등 신흥국에서 고급 의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원면 시세는 급등세를 멈추고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BOT-ICE)에서 원면 7월 인도분 선물은 이날 파운드당 150.95센트로 마감했다. 원면 가격은 올 3월7일 역대 최고치(214.14센트)를 기록한 뒤 4월 초까지 200센트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급락해 파운드당 140~160센트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명숙 코리아PDS 연구원은 "2009년 초만 해도 파운드당 40센트,작년 7월 70센트대였던 원면 가격이 올 초 급등한 것은 수급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