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으뜸상] 웅진코웨이, 유해 세균 없애는 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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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 · 사진)는 1989년 창립한 후로 20여년 동안 정수기(코웨이) 공기청정기(케어스) 비데(룰루) 분야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국내에서 웅진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만 500만명에 이른다. 1998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 제도는 생활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감을 크게 줄이고 애프터서비스(AS) 체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웅진코웨이가 다음달 시장에 선보일 공기청정기 '케어스 APM-0511JH'는 실내 공기에 포함돼 호흡기에 유해한 세균을 없앨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림산림과학원의 제품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산림에 있는 천연 살균물질인 테르펜을 전용 카트리지에 넣고 공기 중에 흘려보내 유해 세균을 제거한다. 케어스 APM-0511JH는 항바이러스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 중의 유해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자동 센서가 온도를 측정해 바이러스가 가장 활동성이 떨어지는 온도와 습도로 실내 환경을 맞추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헤파 필터가 들어가 바이러스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케어스APM-0511JH는 공기청정기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공기청정인증(CA마크)과 가습인증(HH)을 동시에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디자인도 독특하다. 필터 등 부품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모든 필터와 부품을 새로 개발해 심플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이 덕분에 케어스 APM-0511JH는 세계 3대 디자인상(賞)인 'IDEA2010(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2010)'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2006년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딛은 웅진코웨이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네덜란드에는 물류 기지를 갖추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1조5191억원,영업이익 2288억원을 올렸다. 홍준기 대표는 "1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렌털 마케팅 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문판매망을 활용,화장품 사업에 발을 담근 웅진코웨이는 올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수처리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