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심장', 중앙 아프리카를 잡아라

다음달 초 포스코와 현대차, STX 등 대규모 민관 경제협력단이 아프리카를 향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DR콩고와 에티오피아. 바로 중앙 아프리카 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그룹 회장들이 대거 동행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희범 STX중공업 회장이 함께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일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무역보험공사 등의 공기업을 포함한 총 21개 기업이 아프리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후발주자라는 지적이 많았던 아프리카 진출에 정부와 기업의 역량을 총 출동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선택과 집중의 주인공으로 중앙 아프리카를 택했습니다. 장승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중앙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경쟁의 강도가 덜하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차원에서도 DR콩고와 에티오피아, 르완다, 우간다 등 3~4개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사업기회 발굴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본다." DR콩고와 에티오피아는 아직 GDP가 200~300달러 수준이다 보니 전기전자 등 소비재 업종보다는 철강과 중공업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띕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포스코입니다. 올해 초 아프리카 전담팀을 발족하고, 대우인터내셔널 지사까지 열어 아프리카 자원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외 곳곳에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춘 만큼 이를 뒷받침해줄 든든한 원자재 공급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도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최근 해외 자원개발 진출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며 신사업으로 자원개발을 꼽은 만큼, 본격적인 광산 확보에 나서지 않겠냐고 업계는 분석합니다. STX는 인프라 건설에 앞장섭니다. 자원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경제협력 패키지로 묶이는 아프리카 진출에 한 몫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정부는 새마을운동 같은 경제개발 모델과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중국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아프리카의 '심장', 중앙 아프리카를 향한 우리 기업들의 러브콜이 본격적인 진출의 열매가 맺힐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