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함안·창녕 기업인] 노스페이스·메가스터디·인디안…낙동강에서 '비즈니스大洋' 으로


창원 출신의 스타 기업인이 많이 배출됐다. 온라인교육 전문학원인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대표이사 회장도 창원 출신이다. 30대에 학원가의 스타강사로 명성을 얻고 40세(2000년)에 회사를 차려 자수성가한 수천억원의 주식부자가 됐다. 고등부 중등부에 이어 의치학 전문대학원 진학자와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자회사를 만들어 시장 확장에 나서는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오 사장도 창원 출신이다.

창원 출신의 건설맨도 많다. 한화에서 2002년 분사한 한화건설을 이끄는 이근포 사장도 창원에서 태어나 최대 규모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 분양에 성공했다. 이후 대덕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사업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연평균 30%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 2조4400억원 실적을 달성했다. 한원건설 서영무 회장도 창원 출신.이동형 스타코 대표는 선박 화장실 등을 만드는 조선기자재업체을 운영하고 있다. ROTC8기로 현재 17만ROTC를 이끄는 ROTC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인성 산은캐피탈 대표와 임창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함안 출신은 '인디안'브랜드로 잘 알려진 패션전문기업 세정의 박순호 회장이 있다. 여항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모교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이면 모범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주민위안잔치도 개최하고 있다.

함안 출신 사람들이 지역소주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컬러링과 휴대폰벨소리 비즈니스의 원조이자 벤처기업가 1세대인 조웅래 회장은 2004년 대전 · 충남 주류업체인 선양소주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의 조성제 회장도 지난 4월 부산의 대선주조를 인수해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벤처 및 제조에서 유통업으로 진출한 것이다. 한맥선물 대표를 거친 김치근 한맥투자증권 부회장도 함안 출신의 대표적인 금융인이다. 김윤환 영광도서 대표는 부산에서 향토 서점을 운영하면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함안향우회로부터 자랑스러운 함안인상을 받기도 했다. 유창기계공업 이웅호 대표도 함안 출신이다.


창녕에도 인물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스포츠 의류업체 영원무역을 운영하는 성기학 회장이다. 성 회장은 사비를 들여 창녕의 성씨 고가를 복원하고 있다. 매월 주말 창녕을 찾는 등 한결같은 애향심을 보이고 있다.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 때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유족과 부상자 치료를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창녕군에 기탁하기도 했다. 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의류를 국내외에 지원하고 있다.

창녕에서 국회의원을 한 뒤 부산상의 상근부회장,국제신문 대표,북항아이브리지 대표를 거쳐 현재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고 있는 노기태 씨도 창녕 출신이다. 세계 2위의 해운물류소프트웨어 제작업체에서 2008년부터 CT조기 간암진단기 등의 첨단의료 분야에 진출한 토탈소프트뱅크의 최장수 회장과 태권도 국가대표들이 신는 태권도화인 '무토'와 기능성 운동화를 생산하는 보스산업의 황영순 대표도 애향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판국 한국특수형강 대표와 문영훈 하이록코리아 회장이 있다. 세운철강을 운영하면서 부산상공회의소를 맡고 있는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도 창녕 출신이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