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중국 영화시장 개방해야"

[0730]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는 최근 10년간 매년 수십 편이 늘어 지난해만 해도 526편을 기록했다.현재 6200개 수준인 영화관도 2015년 1만6000개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영화시장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중국의 영화 입장권 판매수입은 15억달러를 넘어섰고 2015년에는 세 배 이상 성장한 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4일 할리우드가 이러한 중국 영화시장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영화협회(MPAA)의 크리스 도드 회장은 13일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기조연설을 한 자리에서 중국 영화시장이 세계와 교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특히 할리우드의 기술이 중국 영화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영화시장은 성공 이야기를 쓰고 있다”며 “중국이 늘 세계 문화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영화산업에서도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도드 회장은 “중국이 세계 수준의 영화와 문화 산업을 육성하는데 미국 영화산업과의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매년 외국영화 20편만 상영을 허가하고 더욱이 영화제작사가 가져가는 입장권 수입도 전체의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이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인정하는 제작사 몫의 절반 수준이다.미국 무역관리들은 중국의 외국영화 상영쿼터를 40편으로 늘리려고 중국측과 협상하고 있으나 타결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LAT는 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