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 고조"-부국證

부국증권은 15일 글로벌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바닥권 다지기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오랜만에 반등다운 반등을 기록하며 바닥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전저점(약 2030포인트)에서 강한 양봉이 나타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강한 지지력이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전날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끈 주된 요인은 대거 예정되어 있던 중국 주요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가 증시의 주된 요인이었던 만큼 향후 예정된 경제지표들의 발표에 따라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의 방향성 탐색과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추세전환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그는 "투자전략으로는 최근 조정국면속에서 양호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악화로 인해 단기 낙폭이 과했던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