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기계株, 일제히 상승…"하반기 中긴축 완화 기대"

전날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국내 기계업종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CPI지수가 3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으나, 유동성이 줄고 있어 하반기부터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기계주 주가에 선(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9시23분 현재 기계업종지수는 전날대비 1.18% 오른 1274.41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업종내 대표주인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0.39% 뛴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개장 직후 1.5%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한라공조는 전날보다 각각 0.47%와 2.71%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두산엔진은 5%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해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0.91% 오른 9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STX그룹의 기계주인 STX엔진과 STX메탈은 1~2%대 상승률을 보이며 기계업종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앞으로 중국 정책당국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지만,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면서 내수활성화 및 재정확대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정책당국의 긴축 종료와 금융완화, 경기부양 등이 잇따라 나오며 국내에서도 기계주 등 일부 소비재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