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억8000만弗 투자…가정용 태양광 사업 진출

구글은 미국의 태양광발전시스템 업체 솔라시티에 2억8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솔라시티는 주거용 건물에 태양광 발전장비를 대여하고 설치해주는 회사로 구글로부터 유치하는 자금은 향후 18개월간 1만여개의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구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구글은 앞서 지난달 풍력발전사업에 5500만달러를,4월에는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태양광발전소에 1억68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6억8000만달러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입했다. 독일의 태양광 사업에도 참여했다.

구글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사업다각화지만 실제론 전력 확보가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구글의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WSJ는 "구글은 100만대가 넘는 컴퓨터 서버의 사용 전력으로 늘 골치를 앓았다"고 전했다. 구글은 한때 전기료를 줄이려 수력발전소 옆으로 서버를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