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誌 창업주 60세 연하와 결혼 무산

25세 누드모델 해리스 변심
미국 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의 창업주 휴 헤프너(85 · 왼쪽)가 60세 연하의 애인과 결혼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프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혼을 약속했던 플레이보이의 '플레이메이트'(매호 선정되는 누드모델) 출신 크리스털 해리스(25 · 오른쪽)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결혼식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연예매체 TMZ는 해리스가 지난 주말 헤프너와 전화를 통해 심각하게 싸운 뒤 애견 '찰리'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헤프너는 불쾌한 다툼을 벌였다는 TMZ의 보도를 부인했다. 헤프너는 트위터에 "결혼이 취소된 것은 슬픈 일이지만 결혼한 후에 마음이 바뀌어 헤어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헤프너는 2008년 핼러윈 파티에서 해리스를 처음 만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청혼을 했다. 헤프너는 18일 로스앤젤레스 플레이보이맨션에서 300여명의 하객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세 번째 결혼식을 열 계획이었다. 케이블채널인 라이프타임은 다음달 13일 결혼식 장면을 2시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제작,방송할 예정이었다. 헤프너는 지난해 역시 '플레이메이트' 출신인 둘째 부인 킴벌리 콘래드와 별거 끝에 이혼했으며 첫째 부인인 밀드레드 윌리엄스와는 1959년 이혼했다. 헤프너는 "전처인 콘래드를 비롯한 오랜 친구들이 나를 위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