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사·인사 책임자'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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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쇄신 신호탄삼성이 15일 그룹 감사 책임자와 인사 책임자를 동시에 바꿨다. 지난 8일 삼성테크윈 내부 비리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강도 높은 질책이 있은 뒤 나온 첫 번째 쇄신책이다.
삼성은 이날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에 정현호 삼성전자 부사장(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 51),인사지원팀장에 정금용 삼성전자 전무(인사기획그룹장 · 49)를 각각 임명했다. 전임 경영진단팀장 이영호 전무와 인사지원팀장 정유성 부사장은 소속사인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 회장이 테크윈 내부 비리를 질책한 것과 관련,책임선상에 있는 팀장들이 사직한 것"이라며 "계열사 감사팀 개편과 감사인력 확충은 각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차츰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연말 정기인사 때가 아닌 시기에 그룹 수뇌부 팀장급을 두 명이나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전략실의 핵심인 경영진단(감사)과 인사 책임자를 동시에 교체한 것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다는 분석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