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주택시장 '나홀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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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택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실리콘밸리의 신진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돈이 넘쳐나자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올 들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들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정보회사 데이터퀵에 따르면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팔로알토의 경우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기준으로 163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 대비 20%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달 IPO에 성공하면서 뉴욕 증시에 돌풍을 일으킨 링크트인이 위치한 마운틴뷰 지역 주택의 평균 가격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95만7500달러에 달했다.최근 1년새 월간 기준으로 9번째(전년 동기 대비) 오른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새너제이 인근 지역의 경우 이미 평균 주택 가격이 수백만달러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쿠퍼티노의 지난 5월 주택 평균가는 1년 전에 비해 12% 오른 108만달러를 기록했다.사라토가의 5월 평균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은 162만달러에 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공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6월 주택시장지수는 5월의 16보다 낮은 13에 그쳐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 주택시장 전반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UC버클리대의 케네스 로젠 교수는 “미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반면 실리콘밸리 지역은 IPO 붐으로 자금이 넘쳐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 호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이런 추세는 향후 2년 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IPO를 추진중인 약 300개 기업 가운데 10% 이상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업계에 투자된 233억달러의 자금 중 약 40%가 실리콘밸리 기업들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올 들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들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정보회사 데이터퀵에 따르면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팔로알토의 경우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기준으로 163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 대비 20%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달 IPO에 성공하면서 뉴욕 증시에 돌풍을 일으킨 링크트인이 위치한 마운틴뷰 지역 주택의 평균 가격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95만7500달러에 달했다.최근 1년새 월간 기준으로 9번째(전년 동기 대비) 오른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새너제이 인근 지역의 경우 이미 평균 주택 가격이 수백만달러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쿠퍼티노의 지난 5월 주택 평균가는 1년 전에 비해 12% 오른 108만달러를 기록했다.사라토가의 5월 평균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은 162만달러에 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공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6월 주택시장지수는 5월의 16보다 낮은 13에 그쳐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 주택시장 전반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UC버클리대의 케네스 로젠 교수는 “미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반면 실리콘밸리 지역은 IPO 붐으로 자금이 넘쳐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 호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이런 추세는 향후 2년 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IPO를 추진중인 약 300개 기업 가운데 10% 이상이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업계에 투자된 233억달러의 자금 중 약 40%가 실리콘밸리 기업들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