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롯데쇼핑, 1조원 CB 발행 결정에 8% '급락'

롯데쇼핑이 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함에 따라 이 회사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8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4만2000원(8.00%) 내린 4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롯데쇼핑은 이날 개장 전 9789억원어치 CB를 사모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달러 표시 CB 5억달러어치와 엔화 표시 CB 325억엔어치가 발행된다.

전환가액 65만원으로, 전액 전환될 경우 총 발행주식수의 5.19%인 150만여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7월부터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과 해외 사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이 내년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희석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CB 발행으로 대한통운 M&A(인수합병) 구설에 다시 휘말려 롯데쇼핑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면서도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