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아성 흔들 … 너무 잘팔린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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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선호 1위 루이비통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업계 분석에 따르면 '빅3 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의 4월 매출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었으며, 동일 점포 루이비통 매출 합계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이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4월 매출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샤넬은 5월 초 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제품별로 최대 140만원이나 뛰었다. 지난해 7월 가격을 한 차례 올린 이후 올해 들어서는 첫 인상이다.
샤넬의 이 같은 약진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명품 1인자' 루이비통 아성을 넘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로 A 백화점 강남지역 매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샤넬이 루이뷔통을 제치고 명품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VVIP들은 루이뷔통보다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일찌감치 예언됐다. 지난해 갤러리아 백화점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선호명품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샤넬이 차지했다.
2010년 갤러리아 명품관을 찾은 연예인 460여명이 구매한 명품브랜드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1위에 샤넬, 2위에는 에르메스 3위는 루이비통이 차지했다.명품 잡화 부분에서도 ‘샤넬’이 1위에 올랐으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펜디가 뒤를 이었다.
루이뷔통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품자리를 내준 것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갖고 싶어 안달하는 명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루이비통의 스피디백과 네버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가방이 되어 3초백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3초마다 마주친다고 해서 지어진 것.
고가 라인과 저가 라인을 별도로 선보여 다양한 고객들이 명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지만, 명품으로서의 럭셔리 이미지를 잃었다는 점에서는 전략적 실패라고 볼 수 있다.이에 반해 샤넬은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가격 인상폭이 워낙 높다보니 구입후 한참을 들고다니다 몇년 후 중고로 팔아도 이득이 남는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
이런 까닭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 사이에서는 혼수로 샤넬백을 사놓으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5월 말 결혼한 A씨는 "시어머니가 예복, 한복, 예물 세트 등을 해주신다고 했는데 대신 샤넬 가방 하나를 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혼후 묵혀놓을 예물보다는 실용적으로 자주 들수 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에도 좋은 명품 가방을 선택했던 것.
한 백화점 명품 관계자는 "최근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좋은 제품으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핸드백은 최근 들어 신부를 위한 예물 품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인기 브랜드 중에서는 샤넬 루이비통 에트로 순으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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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5월 초 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제품별로 최대 140만원이나 뛰었다. 지난해 7월 가격을 한 차례 올린 이후 올해 들어서는 첫 인상이다.
샤넬의 이 같은 약진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명품 1인자' 루이비통 아성을 넘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로 A 백화점 강남지역 매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샤넬이 루이뷔통을 제치고 명품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VVIP들은 루이뷔통보다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일찌감치 예언됐다. 지난해 갤러리아 백화점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선호명품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샤넬이 차지했다.
2010년 갤러리아 명품관을 찾은 연예인 460여명이 구매한 명품브랜드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1위에 샤넬, 2위에는 에르메스 3위는 루이비통이 차지했다.명품 잡화 부분에서도 ‘샤넬’이 1위에 올랐으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펜디가 뒤를 이었다.
루이뷔통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품자리를 내준 것은 더 이상 소비자들이 '갖고 싶어 안달하는 명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루이비통의 스피디백과 네버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가방이 되어 3초백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3초마다 마주친다고 해서 지어진 것.
고가 라인과 저가 라인을 별도로 선보여 다양한 고객들이 명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지만, 명품으로서의 럭셔리 이미지를 잃었다는 점에서는 전략적 실패라고 볼 수 있다.이에 반해 샤넬은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가격 인상폭이 워낙 높다보니 구입후 한참을 들고다니다 몇년 후 중고로 팔아도 이득이 남는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
이런 까닭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 사이에서는 혼수로 샤넬백을 사놓으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5월 말 결혼한 A씨는 "시어머니가 예복, 한복, 예물 세트 등을 해주신다고 했는데 대신 샤넬 가방 하나를 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혼후 묵혀놓을 예물보다는 실용적으로 자주 들수 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에도 좋은 명품 가방을 선택했던 것.
한 백화점 명품 관계자는 "최근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좋은 제품으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핸드백은 최근 들어 신부를 위한 예물 품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인기 브랜드 중에서는 샤넬 루이비통 에트로 순으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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