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건설의 날] 최삼규 건설단체총연합회장 "저탄소ㆍ녹색 건설기술 개발 앞장서야"

"건설업계 최대의 잔칫날을 맞았지만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사진)은 '건설의 날' 기념식 하루 전인 16일 "건설경기 침체와 공공공사 축소,해외 건설시장 불확실성 증폭 등의 겹악재로 건설산업이 외환위기 이래 최대 시련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시련을 이겨내려면 업계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건설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데는 국내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건설사 책임이 크다"며 "공공공사 의존도를 낮추고,주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함으로써 사업체계를 안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건설업계에 "아프리카 · 남미 등으로 해외 진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첨단 그린도시,친환경 에너지사업 등 새로운 건설상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저탄소 · 녹색 건설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접목시켜 건설 수요를 창출하는 데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건설업계가 과열 수주,불공정 · 편법 거래 등 고질적인 관행으로 여전히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며 "성실하게 시공하고 투명 · 윤리 경영을 정착시켜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정부가 진지하게 검토해 더 늦기 전에 지원책을 적극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외시장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최저가 입찰제 확대 시행 재고 및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규제 완화책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2012년부터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 중소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기반시설 부실화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이 늘어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