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노년은 축복인가'…고령사회 일본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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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당신의 노후는 안전한가. 저출산 · 고령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데다 2050년이면 국민연금마저 고갈될 것이란 소식에 노후생활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전영수 지음,맛있는책,1만6000원)는 부자나라 일본의 노인 빈곤 자화상이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봤다. 고령사회 일본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상실감에 빠진 '고령괴물'이 거리를 배회하고,돌보지 않는 죽음과 가족 해체의 후폭풍이 거세다. 그나마 낫다는 이들도 저임금에 시달리며 평생 현역의 고단한 길을 걷고 있다. 저자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빨라 무차별의 노후 지옥이 펼쳐질 수 있다"며 "근로소득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복지 의무를 자기 책임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인간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복지 모델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