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외국인 관광 금지

공산당 90주년 앞두고 '시위' 원천 봉쇄
중국이 외국인의 티베트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다음달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 행사를 앞두고 민족 갈등이 분출될 것을 우려,외국인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중국 당국이 개인여행이든 단체여행이든 외국인이 티베트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7월 한 달 동안은 외국인의 티베트 여행이 불허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티베트나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대해 종종 외국인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최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반한족 시위가 일어나자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여행금지 조치가 실시됐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최근 티베트 지역에 특별한 반정부 시위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행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에도 티베트의 한 승려가 분신자살하면서 칭하이성 쓰촨성 등 인근 지역에서까지 반한족 시위가 발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