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민간소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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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비중 52.2%로수출이 민간 소비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계정상 지난 1분기(1~3월)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계절조정 실질 기준 139조2163억원으로 가계의 민간소비(137조886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았다. 수출이 민간소비를 역전한 것은 한은이 국민계정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2%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본격적인 산업화 이후 수출이 급증하는 동안 민간소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은 1분기를 기준으로 1970년 6286억원에서 2000년 50조6729억원,2005년 81조7484억원,2010년 119조2341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반면 민간소비는 1970년 12조5566억원에서 2005년(113조3321억원) 100조원을 돌파한 뒤 정체상태를 보였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융위기 이후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신흥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데다 고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수출 호황이 이어졌다"며 "반면 내수는 회복세가 지연되고 최근 들어서는 물가 상승으로 민간의 소비 여력까지 떨어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