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둘째딸 전격 해임…'누이의 난' 일단락되나

내홍 휘말린 차병원그룹

車이사장 "둘째가 개인 비리로 병원 명예 실추"
변양균 前장관, 광은씨 진영에 참여…역할 관심

차병원그룹의 남매간 갈등이 차광렬 회장(59) 측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차병원그룹의 모체인 성광의료재단(이사장 차경섭 · 92)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차광은 차의과대학 대외부총장(61)을 전격 해임했다. 차 부총장은 차 이사장의 둘째 딸이다. 항간에 떠도는 차 회장과의 재산다툼 소문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해석된다. 차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번 사안은 재산 다툼이 아니라 차인베스트먼트가 이사회 의결 없이 의료재단이나 학교법인(성광학원)과의 업무용역 위탁계약서를 위조한 데서 비롯된 학교임원(광은씨)의 비리행위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 상속과 관련,"재산관계는 이미 유언장 공증을 통해 정확하게 정리된 상태인 만큼 더 논의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차병원그룹은 차홀딩스컴퍼니가 100% 투자한 차인베스트먼트가 마치 차병원그룹의 계열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차홀딩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지분 60%를 보유한 차광은 전 부총장이다.

차병원 측은 차인베스트먼트(대표 이윤)가 위조된 위탁계약서를 이용,코스닥시장의 투자주의환기종목인 블루젬디앤씨의 주가 부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차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일 블루젬디앤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어치의 주식(114만2204주)을 매입,14.7%의 지분을 확보했고 주가는 5월19일 이후 7번의 상한가와 2번의 하한가를 치면서 27일 만에 1555원에서 2380원(지난 15일)으로 급등했다. 황영기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전 KB금융지주 회장)는 이상한 정황을 포착,한국경제신문 등에 '차인베스트먼트는 차병원그룹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황 대표는 "차인베스트먼트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관련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회사의 주가가 8000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광고를 냈다"며 "차인베스트먼트는 줄기세포연구소 겸 병원으로 활용하려고 확보한 옛 분당경찰서 부지를 높은 차액을 노린 상업적인 용도로 개발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신문 광고가 나가자 이윤 차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황 대표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지만,이틀 만인 지난 15일 자진 취하하기도 했다. 더욱이 차 이사장이 나서 계약서 위조에 대해 형사고발을 검토하자 이 회사는 재단 측에 위조한 계약서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홀딩스컴퍼니엔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장관과 S사,E사,C사 등 파산한 3개 코스닥회사의 대표를 단기간 맡았던 L모씨(31)가 이사진에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광은씨와 변 전 장관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차병원그룹은 차 이사장이 서울 초동에 세운 차산부인과를 모태로 1984년 강남차병원을 설립,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차의과학대 설립을 인가받고,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상장하며,로스앤젤레스(LA)할리우드장로병원과 차움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그룹 전체가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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