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감세 약속도 깬 한나라] '경제통' 나성린 의원 "포퓰리즘도 이런 포퓰리즘 없어"
입력
수정
"표(票) 때문인 건 알겠는데,그렇다고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겁니다. "
한나라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나성린 의원(사진)은 16일 감세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당의 감세 철회 추진 입장에 찬성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 의장이 감세 철회를 사실상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다. 이 같은 당의 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나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민심이 어려운 건 안다"면서도 "원칙을 깨고 '산토끼'를 잡겠다고 우왕좌왕하다가는 '집토끼'마저 집을 나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일해오다 경제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의 의원회관 방 벽엔 각종 경제 관련 데이터로 가득하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 "포퓰리즘도 이런 포퓰리즘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방침 번복은 민주당의 부자감세 논리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선 당과 정부에 대한 정책 신뢰가 깨졌다. 감세안은 국민들이 요구한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해주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를 우리가 다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감세 기대를 갖게 한 국민과 이를 토대로 경영 전략을 짜놓은 기업에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감세 철회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학적으로 얘기가 전혀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감세를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건 경제학의 기본"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와서 상황이 잠시 어려워졌다고 감세 철회를 포기하면 안 된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뒤집은 정치인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나라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나성린 의원(사진)은 16일 감세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당의 감세 철회 추진 입장에 찬성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 의장이 감세 철회를 사실상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다. 이 같은 당의 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나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민심이 어려운 건 안다"면서도 "원칙을 깨고 '산토끼'를 잡겠다고 우왕좌왕하다가는 '집토끼'마저 집을 나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일해오다 경제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의 의원회관 방 벽엔 각종 경제 관련 데이터로 가득하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 "포퓰리즘도 이런 포퓰리즘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방침 번복은 민주당의 부자감세 논리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선 당과 정부에 대한 정책 신뢰가 깨졌다. 감세안은 국민들이 요구한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해주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를 우리가 다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감세 기대를 갖게 한 국민과 이를 토대로 경영 전략을 짜놓은 기업에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감세 철회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학적으로 얘기가 전혀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감세를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건 경제학의 기본"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와서 상황이 잠시 어려워졌다고 감세 철회를 포기하면 안 된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뒤집은 정치인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