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금융위기..23일 분수령

그리스 불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이제 공은 오는 23일 열리는 EU정상회담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그리스의 국채금리가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긴급 소집됐던 EU재무장관회의가 별 소득없이 끝나자 주변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오는 17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그 보다는 19일 EU재무장관회의에 거쳐 오는 23일과 24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사태의 해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U정상회담에서 시장에 화답하는 결과가 나올겁니다. 결론 안만들어졌던 적 없거든요. 작년에도 정책적으로 해결한 거였잖아요. 해답은 그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EU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식으로든 그리스 사태의 해법을 도출해야 합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의 차환대금을 마련해야 하는 그리스에 현재로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외에는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원하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있긴 하지만 각자 입장 차가 달라 23일에도 낙관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최근 빠져나가는 외국인 자금 중 상당수는 여전히 유럽계 자금입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관망하는 투자 전략을 조언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고 EU정상회담에서 결과가 도출된 후에 주식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얘깁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