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고객 거래내역 HTS로 샜다

매매종목 등 30분간 실시간 유출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내역이 실시간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NH투자증권의 홈 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용하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 NH투자증권을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이 오후 2시께부터 30분 가까이 빠져 나갔다.거래내역은 HTS 화면에 '체결알림판'이라는 거래창을 통해 유출됐다. 거래내역에는 투자자 이름과 계좌번호,매수ㆍ매도 체결 종목 및 단가, 거래량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특정 투자자의 거래내역을 불법 조회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해당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거래내역 전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내역 유출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프로그램이 잘못 작동했다"며 "NH투자증권 계좌 없이 HTS를 이용해 시세 조회만 하는 투자자들에게 거래내역이 빠져나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