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전염 우려…스페인,국채금리 11년래 최고치

[0730]그리스 재정적자 위기우려가 확산되면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16일 예정됐던 스페인 국채발행 실적도 기대를 밑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그리스 정치불안으로 재정위기 전염우려가 확산되면서 스페인의 자금조달 비용이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10년물 스페인 국채금리는 전일 5.55%에서 5.74%로 급등했다.이같은 수치는 2000년 9월 5.63%의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이날 신규국채 발행을 통해 최대 35억유로를 조달하려고 했지만 조달금리가 급등하면서 발행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스페인 정부는 15년물 국채의 경우 지난연말 5.95%금리에 발행했지만,이날은 금리가 6.03%로 뛰면서 15억1000만유로 어치만 발행하는데 성공했다.스페인은 8년물 국채의 경우도 13억3000만유로 어치만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날 국채발행으로 35억유로를 조달하려던 스페인 정부는 28억4000만유로를 조달하는데 그쳐 자본조달 계획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