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적·주가 바닥권 "점차 개선 기대"-신영

신영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13%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전 같으면 하반기 IT제품의 계절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2분기부터 점차 오더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했지만 올해는 TV를 비롯한 IT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고 전방업체도 재고 수준을 낮게 가져 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상저하고의 계절성은 약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2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 PC 시장의 부진으로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6.7% 하회한 1115억원(영업이익률 6.2%)으로 전분기대비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물량 증가로 HDI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BGA가 일본지진에 따른 일부 소재의 공급 차질로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ACI 사업부의 매출액은 1분기대비 5.5% 증가한 2706억원으로 예상되고 이익률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D는 1분기 신제품 출시에 의해 매출이 대폭 증가했지만 TV 수요의 부진으로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분기수준에 머물 것으로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가동률은 약 6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가격 하락으로 한자리수 초반의 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시장 확대로 MLCC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2분기까지 가격 경쟁과 PC, 디스플레이용 수요 감소로 매출 성장 폭은 한자릿수 후반에 머물 것으로 판단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IT제품의 시장 부진과 단가 인하 압력 등이 분명 존재하지만 LED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CPU용 FC-BGA 시장 진입 등으로 FC-BGA의 실적 증가도 예상된다고 했다.

신영증권은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5.4%, 주당순이익(EPS)은 3% 하항했다. 올해와 내년 EPS는 각각 5061원, 6421원으로 전망되고 2011년과 2012년 예상 PER은 14.7배, 12.4배 수준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