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삼성ㆍKT '얼리어답터 놀이터' 비교체험…이곳은 '강추'

IT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전시관이 얼리어답터들의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IT기기를 하루종일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신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고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으니 모바일 기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기업들은 시공에서 운영비용까지 수십~수백억원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을 소개하고 고객들에게 꿈과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전시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IT 기술이란 것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만큼 체험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놀이터인 SK텔레콤 '티움', 삼성전자 '딜라이트' KT '올레스퀘어'를 직접 방문해 특장점을 생생하게 비교해본다. ◆ 영화에서 보던 미래 기술 SKT '티움'에 가면 모두 있다

아이언맨,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헐리우드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신기술을 SK텔레콤의 IT 박물관 '티움'에 가면 몸소 느껴볼 수 있다. SKT의 브랜드 로고인 T와 유비쿼터스(U), 뮤지엄을 합쳐 만든 이름에서 알수 있는드시 이곳은 SKT의 기술력으로 구현한 미래형 유비쿼터스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 방식도 독특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티움을 체험하기 위해 필수 도구인 T.key(티 키)라는 단말기를 제공받는다. 티움 전체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래형 휴대폰 티키를 들고 다니면서 티움 안에 구현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티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SKT의 텔레매틱스 기술을 소개하는 'U 드라이빙'. 1억5000만원 상당의 고급 스포츠카에 직접 올라타 자동주행, 원격 차량제어, 음성/이미지 인식 등을 체험한다. 시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포츠카에 타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인데 미래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고, 원격으로 차량의 상태를 체크, 수리해주는 시스템은 오직 티움에서만 접해볼 수 있는 것이다. 티움 관계자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공간"이라고 설명했다.관람객의 얼굴 사진을 찍고 바디 사이즈를 스캔해 고유의 아바타를 만들어 옷을 입혀보는 'U 패션' 코너도 흥미롭다.
나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고 여기에 각양각색의 옷을 골라서 입혀볼 수 있는 작업도 눈길을 끈다. 이렇게 골라준 옷을 입고 아바타가 패션쇼를 하기도 한다.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측정돼 나오는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싶다.

이밖에 벽, 테이블, 휴대폰 등이 SKT의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미래형 주거공간인 U 홈과 이미지인식 기술을 통해 상품의 세부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 쇼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U 쇼핑 코너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2008년 11월 3일 개관한 티움은 지금까지 국내외 142개국에서 2만5000명이 다녀갔다. 위치는 을지로 SKT 사옥 1,2층이고 월~금요일까지 예약제로 하루 4회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일반인 관람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다. 토, 일은 휴무다. ◆ 최첨단 모바일 기기 삼성 '딜라이트' 가면 하루 종일 공짜2008년 12월부터 삼성전자에서 운영하고 있는 '딜라이트'는 그야말로 모바일 놀이터의 개념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총 3층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1층은 삼성전자의 최신 IT 기기들을 모아놓은 장소로 갤럭시S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탭, 센스 노트북, NX카메라, 3D TV까지 총 망라돼 있다.

단순히 기기들을 전시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가장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곳곳에 구비해두고 있다. 예컨대 NX카메라 앞에는 초소형 크기의 모형들을 설치해 놓아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게 하고 3D TV에는 게임기를 연결해 놓아 실감나는 3D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3D 게임기에는 늘 사람들이 몰리니 20~30분 정도 기다리는 수고스러움은 감내해야 한다.

수십대의 LFD로 구성된 '캡처월(Capture Wall)'에서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어 모니터에 띄우고, 다른 방문객들과 공유할 수 있기도 하다.

2층은 삼성전자 기기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환경을 보여주고 있고 지하공간은 딜라이트 샵으로 삼성전자 제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또 교보문고와 연계해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을 2시간 만에 배송해주는 바로드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남역 삼성전자 사옥 1층에 위치한 딜라이트는 월요일~토요일까지 운영되고 오전 10시~오후7시까지 문을 연다. 지하샵은 10시~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설,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된다.◆ 스마트폰 가지고 놀고 친구와 수다떨고 공연도 보니 '올레'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KT 올레스퀘어는 모바일 체험은 물론 곳곳에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고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에 마련된 모바일 기기 전시공간에는 KT에서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직접구매할 수도 있고 '서비스 라운지'에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층 안쪽에 위치한 '에코라운지'는 초록빛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라운지 전체를 가득 채운 허브 향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으로는 KT의 미래기술과 그린 IT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문구류 등 에코 프로덕트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수 있고, 녹색성장체험관과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1층에는 또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드림 홀'이 있다. 희랍시대 극장을 연상시키는 반원형 구조로 중앙 무대를 기준으로 좌측 105석과 우측 103석 등 총 208석 규모다.

공연은 목, 금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5시 등 저녁 시간대에 편성된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재즈공연 중심으로 진행되며,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1,000원으로 공연 수익금 전액은 청각장애 어린이 디지털 보청기 지원사업에 쓰인다.

홈과 모바일 라운지는 2층에 위치해 있다. 모바일 라운지는 벽면에 세계적인 명소 풍경을 띄워놓아 마치 영화 속 외국거리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곳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와 편안히 뜨개질을 하는 엄마도, 친구를 기다리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도 볼 수 있다.

홈 라운지는 다양한 거실 화면과 고풍스러운 책꽂이, 벽난로 등으로 아늑한 집 안 분위기를 연출했다. 3D TV로 올레TV의 3D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레스퀘어는 지난해 개관 후 1년 만에 연간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 광화문 일대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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