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IT株, 실적 우려…외인·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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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주들이 실적 우려감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4% 내린 9595.9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75% 하락한데 이은 이틀째 급락이다.종목별로는 LG전자가 엿새 연속하락하면서 8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로 LG전자 주가가 8만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LG디스플레이도 8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2만8850원까지 미끄러지며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3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2~4% 가량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이같이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도 IT주들을 처분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기전자 업종을 처분하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을 1조3573억원 어치나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이날 2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동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LG디스플레이를 40만주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처분중이다. 특히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다.LCD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게 부담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2분기 중순을 전후로 LCD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LCD TV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분기 흑자는 물론 반기 누적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언급했으나 4~5월 두 달간의 LCD 업황 개선 추세를 고려할 때 2분기에 재차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부의 회복 지연, TV 사업부의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초 "(2분기 휴대전화 실적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약한 PC 수요로 D램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메모리 관련주들의 실적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최근 주가 약세를 공급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닌 수요 요인에 기인한 약세로 판단하고 있다"며 "조정된 가이던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1분기 대비 변동이 없으며(기존 가이던스는 5% 증가) NAND ASP는 1분기 대비 약 10% 감소(기존 가이던스는 한자릿수 중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낮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세, 예상보다 상승하지 못한 LCD 패널 가격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6만원에서 1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7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4% 내린 9595.9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75% 하락한데 이은 이틀째 급락이다.종목별로는 LG전자가 엿새 연속하락하면서 8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2009년 3월 이후로 LG전자 주가가 8만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LG디스플레이도 8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2만8850원까지 미끄러지며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3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2~4% 가량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이같이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도 IT주들을 처분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기전자 업종을 처분하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을 1조3573억원 어치나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이날 2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동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LG디스플레이를 40만주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처분중이다. 특히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다.LCD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게 부담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2분기 중순을 전후로 LCD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LCD TV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분기 흑자는 물론 반기 누적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언급했으나 4~5월 두 달간의 LCD 업황 개선 추세를 고려할 때 2분기에 재차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부의 회복 지연, TV 사업부의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초 "(2분기 휴대전화 실적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약한 PC 수요로 D램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메모리 관련주들의 실적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최근 주가 약세를 공급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닌 수요 요인에 기인한 약세로 판단하고 있다"며 "조정된 가이던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1분기 대비 변동이 없으며(기존 가이던스는 5% 증가) NAND ASP는 1분기 대비 약 10% 감소(기존 가이던스는 한자릿수 중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낮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세, 예상보다 상승하지 못한 LCD 패널 가격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6만원에서 1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