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증권株, 엇갈린 흐름…헤지펀드 수혜 삼성證 '약진'
입력
수정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식시장에서 증권주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프라임브로커 업무 수행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증권이 약진하고 있고, 브라질 법인 등 해외법인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증권주의 전반적인 투심 개선은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 시장 상황이 불안해 대부분의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향후 대형사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삼성증권이 0.41%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2%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18% 상승하고 있다.
반면 다른 증권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3.51% 하락세다.증권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도입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증권에 대해서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등 대형 IB(투자은행)의 경우 수익의 20% 이상을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며 "해당 업무 수행이 가능한 대형 증권사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증권은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대여의 풀(Pool)이 가장 넓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대차 거래 풀이 180조원을 넘어 타증권사 대비 월등한 수준이다.
또 "삼성증권은 헤지펀드의 잠재 투자고객인 고액 자산가 확보가 용이한데다 기존 고객 주식자산의 회전율이 낮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의 고객수는 8만2000명으로 경쟁사인 우리투자증권(5만8000명) 대비 크게 앞서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에는 브라질 법인의 실적 기대가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법인의 영업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브라질 법인은 온라인 브로커리지 사업부문에 먼저 초점을 맞춘 후 향후 종합금융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점쳐볼 수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주식 시장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 성장성 확보에는 긍정적 이슈인 만큼 상황 변화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프라임브로커 업무 수행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증권이 약진하고 있고, 브라질 법인 등 해외법인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증권주의 전반적인 투심 개선은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 시장 상황이 불안해 대부분의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향후 대형사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삼성증권이 0.41%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2%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18% 상승하고 있다.
반면 다른 증권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3.51% 하락세다.증권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도입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증권에 대해서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등 대형 IB(투자은행)의 경우 수익의 20% 이상을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며 "해당 업무 수행이 가능한 대형 증권사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증권은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대여의 풀(Pool)이 가장 넓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대차 거래 풀이 180조원을 넘어 타증권사 대비 월등한 수준이다.
또 "삼성증권은 헤지펀드의 잠재 투자고객인 고액 자산가 확보가 용이한데다 기존 고객 주식자산의 회전율이 낮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의 고객수는 8만2000명으로 경쟁사인 우리투자증권(5만8000명) 대비 크게 앞서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에는 브라질 법인의 실적 기대가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법인의 영업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브라질 법인은 온라인 브로커리지 사업부문에 먼저 초점을 맞춘 후 향후 종합금융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점쳐볼 수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주식 시장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 성장성 확보에는 긍정적 이슈인 만큼 상황 변화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