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위태]오태동 "심리적 지지선인 2030선 이탈로 투매 양상"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코스피지수 2030선이 무너지면서 투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 2000선을 위협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주 유럽 재무장관회의(19일~20일)와 유럽 정상회의(23일~24일), FOMC(21일~22일) 등 기대와 실망이 교차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돼 있는데 대한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은 IT(정보기술) 업종의 실적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당초 시장 기대와는 달리 세계 경기, 특히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IT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D램 메모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오 팀장은 "매도 시점을 놓친 투자자라면 섣불리 매도 가세하기 보다는 박스권 장세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프리어닝 시즌에 주가에 악재가 선반영된 경우 실제 어닝시즌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어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오 팀장은 "7월 중순 그리스 국채 만기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럽발 채무 우려에서 시장이 다소 벗어나고, QE2 종료 이후의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7월말께는 바닥이 어느정도 다져지면서 반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등 시점에서는 하반기 주도주로 자동차 화학 정유 조선 건설업종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