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분양가 '시세의 8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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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6월 국회서 처리"주변 시세의 50%에 그쳤던 서울 강남권과 성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정진섭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너무 낮아 투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주변 민간주택 분양을 어렵게 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분양가를 최소 주변 시세의 85%까지 높이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한나라당에서 국토해양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정책위 산하 '주택정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싼 그린벨트 등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민간 주택보다 크게 낮았다. 서울 세곡지구 등 일부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분양하면서 '보금자리주택=로또'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나라당은 땅값을 비싸게 공급해 분양가를 높이는 대신 높은 분양가로 확보한 재원은 다음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이 같은 방안에 긍정적이어서 관련 법의 6월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땅값이 주변보다 크게 낮았던 서울 강남권과 성남 등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