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철회, 당론도 아닌데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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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감세정책 기조 변함없어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정부의 감세 정책 기조 유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감세를 철회키로 하고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화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한나라당 의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 아닌 만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당정 협의 과정에서 정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감세 철회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응답률이 169명 중 98명밖에 안되며 법인세 철회 찬성은 63명이었다"며 "당의 일반적 의견이라고 할 수 없고,당론을 모으지도 못한 만큼 한나라당의 결정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언론사 경제부장 간담회에서 감세기조 유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따라 당정 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기국회까지 한나라당 지도부와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해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감세 철회를 확정했고,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