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스팩 끝내 공모 철회

수요예측 저조…상장 미뤄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준비하던 한양BHE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이 공모를 철회했다. 지난 9~1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던 데 따른 것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17일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지나치게 저조해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스팩과 관련된 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 다시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스팩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이 끝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일반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16~17일 진행할 예정이던 일반공모 계획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스팩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지난달 매수청구가와 관련한 부국스팩 논란과 대신스팩의 합병 주주총회 연기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찬물을 부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양증권은 증권신고서에 '주식매수 청구가격을 공모가 수준으로 결정하겠다'고 명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