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2주째 마이너스…현대그룹주 펀드 등 선방

국내 주식형 펀드는 2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상승을 이끌 별다른 요인이 없는 가운데 대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미국 경기지표가 실망스럽게 발표됐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선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에 실패했다. 이 여파로 지난주(6월10~16일) 코스피지수는 2046.63까지 1.19% 미끄러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5%였다. 세계 증시도 흔들리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1.75%로 부진했다.

◆대형 성장형 · 그룹주 펀드 선방그룹주 펀드는 선방했다. 지난주 0.83% 손실을 냈다. 배당주펀드와 대형성장형 펀드도 각각 -1.01%와 -1.05%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섹터전략 펀드는 -3.54%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지수 하락률의 3배에 달했다. 중형가치형(-1.81%)과 기타 인덱스(-1.40%)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펀드 269개 중 8개만이 수익을 냈다. '삼성중소형FOCUS 1(A)'가 0.71% 수익을 내 가장 좋았다. '한국투자국민의힘 1'(0.62%),'현대현대그룹플러스 1(A)'(0.27%),'신한BNPP 탑스밸류 1(A)'(0.25%)도 괜찮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 1(C)1'(-4.24%)와 '하나UBS IT코리아 1A'(-4.14%)는 4%가 넘는 손실을 냈다. 두 펀드 모두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C 5'(-3.67%),'유진인덱스알파 C'(-2.58%) 'NH-CA아이사랑적립 1C 4'(-2.56%)도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국펀드 부진 계속

해외 주식형에선 말레이시아 펀드가 0.20%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러시아 펀드와 베트남 펀드도 각각 -0.05%와 -0.10%로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브라질 펀드는 -2.51%로 가장 손실이 컸다. 브라질 증시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중국펀드도 계속된 긴축정책으로 2.12% 손실을 냈다. 인도 펀드 수익률은 -0.80%를 기록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3개 중 9개가 수익을 냈다. 'KB MENA증권 A'(1.73%)가 제일 좋았다. '신한BNPP탑스일본 1'(0.92%),'프랭클린MENA A'(0.65%),'KB유로컨버전스 A'(0.59%)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JP모간차이나증권A'는 수익률이 -4.12%로 최하위였다. 그 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A1)'(-3.02%),'동부차이나 1 A1'(-2.94%),'삼성차이나 1(Cf)'(-2.88%) 등 전반적으로 중국펀드들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