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나의 부업은 딸 농구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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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인터넷·라디오 연설"내 부업은 둘째 딸의 농구팀 보조 코치랍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0 · 사진)은 18일(현지시간) '아버지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가진 주례 인터넷 · 라디오 연설을 통해 "아버지라는 역할은 때때로 가장 힘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무엇보다 아이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하고,우리가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며 "나는 최근 부업으로 둘째 딸 사샤의 농구팀 코치 보조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곁을 일찍 떠난 부친 탓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부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두 살 때 떠나갔다"며 "내 여동생과 나는 멋진 어머니와 할머니를 가진 행운을 얻었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좀 더 곁에 있었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며 "이 때문에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