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오세요] 바캉스 항공권 걱정 마세요…아시아나 등 제주行 운항횟수 크게 늘려

동북아 '마이스 거점'

국내 항공사들은 제주행 노선 증편과 관련 프로모션 행사 등을 통해 여름철 제주도 여행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한 달간 김포 · 인천~제주 노선에 14편의 임시편을 추가한다. 공급석으로는 총 4602석을 늘렸다. 4인 이상 항공권을 샀을 때 1명은 무료로,나머지 3명은 최대 70% 할인해주는 '제주 올레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주중 김포 · 인천~제주 노선 모든 편 이용객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된다. 다음달 15일~8월28일(탑승일 기준) 주중 항공편 이용시 김포~제주 노선은 최대 50%,지방~제주 노선은 최대 3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기간 이용객 가운데 총 1000명을 추첨해 비치볼을 증정하고,제주 관광지 이용권 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자유이용권을 증정하는 등 바캉스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인천~제주 노선에 국내 최초로 중국인만을 위한 전용기 '제주쾌선(濟州快線)'을 운항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행 유쾌한 항공편'이라는 뜻의 이 전용기는 편명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 8을 넣어 '8989,8988편'으로 정했다. 회사 측은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제주로 곧장 갈 수 있어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며 "지난해 10월 도입 이후 올해 5월까지 3만2000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제주쾌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제주 관광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제주도를 포함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항 카운터 전광판,홍보물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 4월에는 제주공항 국내선 영업장 내 탑승수속 카운터,라운지 등 고객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탑승수속 카운터를 기존 10개에서 13개로 증설했으며,가족단위 및 골프 여행객을 위해 라운지 좌석을 기존 20석에서 45석으로 확대했다. 무인 탑승수속기도 2대에서 5대로 늘리고 무인 탑승수속기 이용객 전용 수하물 카운터를 신설했다. 개인 수하물 15㎏에 추가로 제주도 특산품 10㎏을 무료로 위탁할 수 있는 '제주 특산품 사랑'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앞두고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공항 영업장을 새롭게 선보여 의미가 크다" 며 "제주도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올여름 제주행 항공편을 크게 늘린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정기편 운항 횟수를 주간 270편에서 298편으로 10% 이상 증편한다. 월간 좌석 수로는 총 37만석을 공급,지난해보다 2만8000석이 늘게 됐다. 또 7~8월 두 달간 김포~제주노선에 임시편 80여편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56회에서 주 92회로 늘린다. 증편을 기념해 주중 낮시간 등 상대적으로 예약률이 낮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최고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