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로이, US오픈 원맨쇼…단독 2위 양용은도 관심 집중

제111회 US오픈은 로리 매킬로이(22 · 북아일랜드)가 '막강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단독 2위로 달리고 있는 양용은(39)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2위 양용은(39)과의 격차를 8타로 벌렸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그는 비로 부드러워진 그린을 유린하며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14언더파는 US오픈에서 전인미답의 스코어다. 이제 마지막날 지켜봐야 할 것은 그가 어떤 기록을 세우고 우승할 것인가와 누가 2위를 할 것인가만 남았다.

매킬로이는 첫날 6언더파 65타를 친 뒤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라운드 합계 두 자릿수 언더파는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54홀 최소타 신기록도 작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타를 깼다. 그는 54홀을 도는 동안 3퍼팅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보기 이상은 딱 두 번.2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한 것과 이날 '공포의 홀'로 꼽히는 10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한 것이다. 양용은은 "2009년 우즈를 꺾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겠다"며 "골프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작년 한국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0타 앞서 있던 노승열(20)을 꺾고 우승한 적도 있다.

매킬로이가 흔들리지 않을 경우 최종일 누가 2위를 하느냐도 큰 관심거리다. 양용은이 합계 6언더파 207타로 2위지만 1타차 3위 그룹에 3명이 포진해 있다.

20일(한국시간) 현재 오전7시15분 경기는 진행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