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그리스 지원·FOMC 결과에 관심 '집중'

[0730]글로벌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 종료 등으로 뉴욕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1일~2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열려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대비 52.45포인트(0.44%) 오른 1만200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별로는 지난 4월 말 이래 7주만에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증시의 불안 요소 중 하나인 그리스의 부채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는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그리스 부채는 3400억 유로로 그리스의 연간 국내총생산 대비 150%에 해당하는 규모다.

19일과 20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과 오는 23일과 24일 EU 정상회담에서 유럽국가들은 그리스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민간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대해 차환(롤오버)할 것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분위기는 일단 호전된 상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유럽 재정 문제는 7월까지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의 미국 통화정책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이달 말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인 2차 양적완화(QE2)를 종료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의 경제지표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양적완화 정책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FOMC 회의 결과를 오는 22일 낮 12시30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의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오는 21일에는 미국 5월 기존주택매매가, 23에는 같은달 신규주택매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30만채 감소한 475만채를, 신규주택판매는 1만8000채 줄어든 30만5000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24일에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와 1분기 개인소비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