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중공업, 동남아 건설 경기 호조 수혜 기대"-NH證

NH투자증권은 20일 수산중공업에 대해 동남아 건설 경기 호조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산중공업은 건설용 유압브레이커와 트럭 크레인 제조업체다. 유압브레이커는 굴삭기에 장착되는 선택작업 장치로 건설 작업 수행시 돌을 부수는 작업에 사용된다. 김창진 연구원은 "수산중공업의 실적은 건설 경기와 연관이 깊다"면서 "2011년 1분기 기준 유압브레이커와 트럭 트레인의 매출 비중은 72%, 2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수산중공업의 유압브레이커 시장점유율은 국내 1위, 전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건설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의 건설 붐으로 유압브레이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실적 호조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316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32%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최근 수산중공업의 유압 브레이커 부분은 주문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예상 실적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하반기에도 중국의 토지가격과 임금 상승으로 중국 공장들의 동남아 지역 이전으로 관련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대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157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1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1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 수준으로 기계업종 평균인 9.9배에 비해서는 저평가 되어 있다"면서도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